본문 바로가기
떡밥레이더beta
일상

향수 ㅈ도 모르던 내가 요즘 향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썰

#향수#입문#근황
ㅇㅇ3

2026-07-16 17:10:07.568Z

130

ㅋㅋㅋㅋㅋ 시발 나 원래 향수 알못 그 자체였음 ㄹㅇ 편의점 야간 알바하면서 담배냄새랑 삼각김밥 냄새만 맡고 살던 인생인데 어쩌다 향수에 빠짐? 이게 말이 됨?

사건의 발단은 존나 단순함 한달 전쯤에 어떤 손님이 계산하다가 지갑 떨궜는데 그거 주워주니까 ㄳㄳ 하면서 사탕 하나 줌 ㅋㅋ 근데 그 손님한테서 나는 냄새가 존나 좋은거 뭔가 비누냄새 같은데 섬유유연제도 아니고 아 이게 향수구나 싶더라

그때부터 궁금해서 검색 좀 해봄 그리고 발견한 게 https://hyang-rok.com 임 ㅇㅇ 야 님들아 이 사이트 개위험함 ㄹㅇ 처음에는 그냥 향수 초보자 가이드나 좀 읽어볼까 했는데 댓글들 보니까 다들 ㅈㄴ 전문가 같고 어떤 놈은 탑노트니 미들노트니 시향이니 와 ㅅㅂ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싶었음

근데 이게 존나 웃긴게 모르는 용어 투성인데도 계속 읽게 됨 ㅋㅋㅋㅋ 마치 내가 처음 편의점 신상 과자 리뷰 쓸때랑 똑같은 느낌 아무것도 모르는데 뭔가 끌리는 거임 ㅇㅇ 특히 향록에 사람들 시향 후기 보면 "처음 뿌리면 시트러스 터지는데 시간 지나면 머스크가 올라옴" 이딴 말 보면 ㅈㄴ 궁금한거임 머스크가 대체 뭔 냄새길래 다들 난리인지

결국 호기심 못 참고 지난주에 인생 첫 향수 삼 ㅋㅋㅋ 내돈내산 인증 없으면 리뷰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편의점 알바 끝나고 바로 올리브영 달려감 원래는 향록에서 본거처럼 시향이나 해볼까 했는데 와 ㅅㅂ 시향지 주는거 보고 충격먹음 종이에 뿌리고 흔들어서 맡으라는데 이 미세한 디테일이 기분 좋음 ㅇㅈ? 내가 향기 전문가 된거 같은 그런 느낌

근데 정작 시향하는데 다 똑같더라 ㅅㅂ 향록에선 사람들이 엄청 디테일하게 표현하던데 나는 그냥 "음 좋다" "이건 비누냄새" 끝임 ㅋㅋㅋ 직원이 추천해준다는거 하나 집어서 사왔는데 가격이 7만원임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왜 7만원짜리 향수를 샀냐고 야간 알바 3일치 임금이 한방에 날아감

알고리즘도 존나 무서운게 집 와서 향록 좀 더 보니까 이제 유튜브가 향수 리뷰 죄다 쏴줌 ㅇㅇ 조말론이니 딥디크니 바이레도니 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거임 그러다가 향록에서 어떤 사람이 "니치 향수 입문은 이걸로 하셈" 이런 글 보고 또 궁금해짐 ㅅㅂ

근데 더 좆같은건 내가 산 향수 뿌리고 편의점 출근했거든? 단골 손님중에 담배 많이 피는 아저씨 있는데 그분이 "야 너 오늘 냄새 좋다?" 이러는거 순간 기분 ㅈㄴ 좋아서 미쳐버리는줄 ㅋㅋㅋㅋㅋㅋ 이 맛에 향수 모으는구나 싶었음

요즘은 향록에서 향수 후기 읽고 마음에 드는거 있으면 스크린샷 찍어놓음 ㅇㅇ 근데 아직 안지름 왜냐면 첫 향수 산거 카드값 빠져나가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 와 님들아 이게 현타가 말이 안됨 GS25 편의점 신상 과자 3천원짜리도 내돈내산 인증한다고 글 올리던 놈이 7만원짜리 향수를 지름? ㅋㅋㅋㅋㅋ 진짜 향수는 돈냄새가 아니라 내 통장 잔고냄새임

그래도 하루에 한번씩 향록 들어가서 구경하는게 요즘 낙이 됬음 ㄹㅇ 마치 내가 편의점 신상 과자 리뷰 보는거랑 똑같은데 더 위험한 취미 생긴거 같아서 무서움 ㅋㅋㅋ 다음달에 알바비 들어오면 향록에서 본 니치 향수 하나 더 지를 예정 그때 되면 또 후기 써봄 ㅇㅇ 아 그리고 향록 보면서 느낀건데 CU보단 GS25이 근본이듯이 향수계도 뭔가 근본 라인이 있나봄 그쪽은 아직 잘 모르겠다 더 공부해야지 ㅋㅋㅋ

추천 1

댓글 0

    향수 알못이었는데 요즘 빠짐 | 일상 · 떡밥레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