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향수 알못 그 자체였음 데오드란트나 롤온 하나 사면 1년 쓰는 스타일 ㅇㅇ 남들 시향회 간다 뭐다 할때도 그 돈이면 스팀 할인게임 두개 사겠다 생각했고
근데 작년 여름세일때 30만원 박고도 뭔가 공허해서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친구가 선물로 준 니치 향수 뿌려봤는데 이게 ㅅㅂ 그 후로 인식이 확 바뀜 그날 하루종일 내 몸에서 나는 향기 맡으면서 기분 ㅈㄴ 좋더라 스팀에서 갓겜 건졌을때랑 비슷한 쾌감임
그뒤로 유튜브랑 블로그 뒤지다가 어쩌다 https://hyang-rok.com 여기 알게됐는데 여기가 진짜 시간 순삭임 인디 게임 리뷰 보는 느낌으로 향수 리뷰 읽는데 전문용어 같은거 잘 몰라도 일단 술술 읽혀서 좋음 시트러스 머스크 앰버 이런 단어 자꾸 보니까 뇌에 박히더라
요즘은 점심시간에 여기 들어가서 "아 이 향수는 내 취향 아닌듯" 이러면서 견적짜는 재미가 쏠쏠함 한 3주 전에 블랙베리앤베이라는거 샘플 사서 발랐는데 사무실 옆자리 대리가 무슨 향이 이렇게 좋냐고 해서 기분 개조음 월급 들어오면 이번엔 5ml짜리 샘플 더 지를라고 카트에 담아둠
근데 문제는 이거도 겜이랑 똑같이 돈 들어가는 취미더라 니치 향수 50ml 가격 보니까 스팀 AAA 신작 하나 값이네 그냥 데오드란트나 바르고 살때가 행복했나 싶다가도 막상 뿌리고 나가면 그날 하루종일 은은하게 올라오는 향기때문에 아 이건 게임으로 치면 그래픽 패치급 상향인데? ㅇㅈ하게됨
그래서 지금 라이브러리만 500개 넘는데 여기에 향수까지 더해지면 방 진짜 터질듯 ㅅㅂ 그래도 뭐 인생 뭐있나 겜 수집하고 향기 좀 맡고 그러면서 사는거지 향로 사이트 자주 들락거리는거 들키면 친구들이 늙었다고 놀릴거같아서 아직은 혼자 몰래 보고있음 오늘 저녁에도 들어가서 시트러스 계열이나 좀 뒤져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