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알바하다 보면 진짜 별 희한한 템 다 사봄 ㅇㅇ 손님 없을때 진열대 뒤져서 신상 뜯어보는게 낙인데 어제 완전 퇴근 30분전에 존나 심심해서 뭘 좀 집어왔음
GS25 신상 음료 있길래 대충 패키지 보고 골랐다 이름이 좀 특이했음 '솔티드 카라멜 라떼' 뭐 이런 느낌 솔직히 말해서 첨에 기대 1도 안했음 요즘 편의점 음료들 네이밍 쥰내 거창한데 막상 먹으면 그냥 단물임 ㅋㅋ
근데 이게 웬걸 첫모금 마시자마자 속에서 욕나옴 ㅅㅂ 뭔 소금맛이랑 카라멜이랑 따로 놀고 커피맛은 어디 숨었는지 입안에서 파티가 아니라 싸움남 ㄹㅇ
개같음 ㅋㅋㅋㅋ 진짜 5초만에 환불각 잡음 근데 이때 시계보니까 퇴근까지 20분 남은거임 편의점 알바생이 자기 매장에서 산 거 환불하려면 영수증 찾고 포스 조작하고 점장님한테 문자 넣고 이것저것 개귀찮은 절차가 많음 ㅇㅇ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쭉 들고 있었음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아깝고 뭐 어차피 돈도 얼마 안했고
근데 여기서 반전 터짐 10분쯤 지나니까 음료가 미지근해지면서 그 소금맛이랑 카라멜이랑 갑자기 화해한거임 ㅋㅋㅋ 처음엔 따로 놀던 애들이 온도 내려가니까 슬금슬금 섞이더니 끝맛에 은은하게 짠맛 올라오면서 카라멜 단맛 잡아주고 ㅈㄴ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었음
난 그때 깨달음 아 얘는 차갑게 먹는 음료가 아니구나 미지근하거나 상온에서 마셔야 진짜 맛이 사는 타입이구나
지금 생각하면 패키지에 존나 작게 써있었던 것 같은데 '상온에서 더 깊은 풍미를' 이런 문구를 내가 무시했나봄 근데 누가 음료 뜯자마자 설명서 읽냐고 ㅋㅋㅋㅋ
결론은 그날 이후로 나는 이 음료 야간 알바할때 무조건 하나 사두고 퇴근 직전에 까먹음 찬장에서 꺼내서 1시간쯤 방치하면 온도 딱 좋아짐 그때 마시면 ㄹㅇ 소금이랑 카라멜이랑 커피가 삼위일체 됨
환불 귀찮아서 인생템 만난 썰 푼다 ㅋㅋ 이거 cu에도 팔던데 gs가 더 진열상태 깨끗함 내 경험상 암튼 이 음료 이름 대충 '솔트 카라멜 라떼' 비슷한거 찾아서 마셔봐라 단 차갑게 먹으면 내 첫인상처럼 느낄 수 있으니 꼭 상온이나 미지근하게 두고 먹길
- 솔직히 지금도 차갑게 먹으면 그냥 평타임
- 근데 미지근하게 먹으면 인생이 바뀜
- 환불 안하길 잘했다고 생각함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