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ㅅㅂ 오늘 월급날이었음 편의점 야간 4주차 알바비 들어왔길래 얼마나 찍혔나 봤는데 진짜 딱 4주치 고대로 꽂혀있더라 ㅋㅋㅋㅋㅋ
통장 켜는 순간 심장 쿵쾅거리고 어 야 평소보다 0 하나 더 붙었나? 이지랄 하면서 잔고 프린트 살짝 가리고 확인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했지 ㅇㅈ 이번달에 설날 특근수당 붙었고 공휴일 야간 2.5배 찍히는거 알거든 근데 막상 숫자 보니까 반응이 존나 웃김 ㅋㅋ
처음 3초: "오오... 생각보단 찮네? ㄹㅇ?" 다음 3초: "근데 이거 지난달보다 7만원 많은건데 내가 이거에 설렜다고?" 마지막 0.5초: 정적...
통장에 찍힌 숫자가 뭔가 대단한걸 이룬것처럼 착각했다가 그게 걍 내가 편의점에서 컵라면 팔고 담배찌꺼기 계산한 대가란걸 깨닫는 순간 가 공허함이 밀려오더라 ㅋㅋㅋㅋ
마치 한달동안 기다린 선물상자 열었더니 안에 내가 한달전에 넣어둔 중고 에어 케이스만 덩그러니 있는 느낌임 ㅅ
근데 이 공허함이 또 중독성이 있음 ㅋㅋㅋ 월급 들어오자마자 바로 CU 편의점 앱 서 내 포인트 확인하는 그 기분 알지? 아니 나는 편의점 알바인데 왜 다른 편의점 포인트 보면서 위안받고 있는거냐고 ㄹㅇ 이게 직업병인가 싶음
통장 앱 껐다 켜기를 7번 반복하면서 "그래도 이걸로 치킨 시켜먹고 짤좀 다운받으면 한달 버티지 뭐..." 이러고 합리화 중이었는데
갑자기 카톡 와서 보니까 작년 이맘때 군대 월급 스크린샷이 추억앨범으로 뜬거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병장 월급 67만원 받고 "와 씨 이걸로 PC방 3번 가고 CU에서 핫바 10개 사먹는다" 이러고 좋아했던 내가 생각나서 지금 통장보고 현타온 내가 존나 우습더라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통장 잔고 프린트는 인생의 돌고래 같은 존재임 잠깐 떠오를때는 기분 째지는데 다시 가라앉으면 그냥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자신만 보이는거 ㅇㅈ?
아니 근데 이거 쓰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내가 통장보고 느끼는 공허함을 밈으로 만들면 어떨까 ㅋㅋㅋ 공허함 템플릿에 월급날 표정 4컷 만화 그리면 개붕이들 공감 ㅈㄴ 할거같은데 리믹스로 빵터지는 그런 있잖아 ㄹㅇ 원본보다 리믹스가 더 웃 그거
아무튼 내일도 야간출근이다 지금 통장에 있는 돈 134만원 보면서 배달 치킨이나 시켜야지 반반무많이에 콜라 1.25리터 추가해서 2.3만원 결제 완료 ㅋㅋㅋ 역시 월급날엔 이것만한 호사가 없음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