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편의점 알바할 때였음 ㅋㅋ 새벽 3시쯤 되니까 손님도 없고 존나 졸려서 카운터에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냉동식품 박스 두 개 들고 들어옴. 나는 또 뭐 환불인가 싶어서 긴장했는데 알고보니까 음료수 회사 프로모션 담당 직원이더라고.
사장님이랑 협의된 이벤트라면서 냉장고 앞에 작은 팝업 부스 설치하고 "경품 응모함" 놓고 가는 거임. 음료 두 개 사면 응모권 한 장 주는 이벤트였는데 당첨되면 게이밍 모니터랑 헤드셋 주는 거였음 ㅋㅋㅋ 나는 그때 발로만 하던 백수 새끼라 모니터 있으니까 그냥 "에이 설마 당첨되겠냐" 하고 대충 넘겼는데 금요일 새벽에 손님 개많이 와서 정신없는데 어떤 여자손님이 응모권 작성하다가 나한테 "오빠도 한 번 해봐요" 이러면서 쿠폰 한 장 줌.
그래서 음료 두 개 사고 대충 이름 적어서 넣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사장님한테 전화옴 ㅋㅋㅋㅋ "야 너 1등 당첨됐다" 이게 ㄹㅇ 꿈인가 생시인가 싶더라. 원래 경품 이런 거 걍 룰렛 돌려서 주작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내 번호 뽑힌 거 보고 소름 돋음.
근데 이게 끝이 아니고 당첨된 모니터 스펙이 27인치에 240Hz였음 ㅅㅂ ㅋㅋㅋㅋ 내가 원래 쓰던 건 24인치 144Hz였거든? 솔직히 240은 한 번도 못 써봤는데 첫 발로할때 에임핵 아니냐고 소리 나옴. 반응속도 체감 ㅈㄴ 다름. 적 움직임이 내 눈에 훤히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오퍼레이터 픽하고 머리만 따는 게 가능해짐 ㅋㅋㅋ 진짜 3일 만에 플래 2 찍었다.
지금도 친구들이랑 디코할 때 "야 너 그 모니터 공짜 아니었냐" 하면 나는 당당하게 "ㅇㅇ 공짜 맞는데? 근데 니들은 돈 주고도 144Hz 쓰잖아 ㅋㅋ" 이러면서 플렉스함. ㄹㅇ 이거 경품인데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랑 가능한 케이스임 공짜라고 질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못 사는 고스펙이라 더 빛남 ㅇㅈ?
그리고 요즘 발로 스킨 살 돈 아껴서 마우스도 바꿀까 고민 중임. 공짜 모니터 받은 김에 게이밍 기어 맞추는 재미가 또 쏠쏠하더라 ㅋㅋ 편돌이 인생 최대 행운이었음 이건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