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오늘 인생 레전드 찍음 ㅋㅋㅋㅋㅋ
내가 3년째 사는 이 빌라 3층 월세방 있잖아 매달 25일이면 통장에서 50만원 빠져나가는 그곳 ㅋㅋㅋㅋ 아 눈물난다 진짜
근데 우리 빌라 앞에 길고양이 세마리 살거든 한마리는 누렁이에 나머지는 삼색이 두마리 밤에 담배피러 나가면 가끔 마주치는데 눈 마주치면 도망감 ㅋㅋ 나만 싫어하는듯
근데 웬 아줌마 한분이 거의 1년째 매일 저녁 7시쯤 오셔서 빌라 앞 화단 구석에 사료랑 물 챙겨주고 감 나이 50대 후반쯤? 항상 등산복 바람막이 입고 오심 진짜 성실하게 비와도 눈와도 출근 도장 찍으심 ㅋㅋㅋ 나보다 출근율 높음
가끔 마주치면 목례하는 사이였는데 오늘 진짜 레전드 반전 터짐
월세 내는 날이라 점심시간에 계좌이체 확인할라고 은행앱 켰는데 집주인 이름이 뜨잖아 김XX 이라고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오는데 아줌마 또 고양이 밥주고 계심 누렁이가 아줌마 다리에 비비고 난리났더라 ㅋㅋㅋ 나 보고 "아이고 퇴근하셨어요?" 이러길래 "네 고생하십니다~ 고양이들 많이 따르네요" 이랬는데
아줌마가 갑자기 "아 맞다 전에 본인 확인차 아파트 관리비 영수증 한번만..." 뭐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분이 우리 빌라 관리인이셨음 ㅋㅋㅋㅋ 이 빌라가 10세대 작은 빌라라 따로 경비실 없이 관리인 한분이 관리하거든
근데 대화하다가 대화하다가... 진짜 충격 "아 그런데 님 혹시 301호 월세 사시는 분이세요?" "네 김XX 사장님 계좌로 이체하는데..." "아~ 제가 그 김XX입니다 ㅋㅋㅋ"
와 ㅅㅂ... 그 길고양이 밥주는 등산복 아줌마가 내 집주인이었음 내가 매달 통장 찢기면서 빌어먹을 하고 바라던 월세의 주인이 하루도 빠짐없이 고양이 밥 챙겨주는 동네 아줌마라니
진짜 인생 아이러니 미쳤다 ㅋㅋㅋㅋㅋ
아줌마 하는 말이 "아이구 부동산 통해서 계약하니까 얼굴 볼 일이 없었네요 담에 뭐 수리할 거 있음 직접 말씀하셔요~ 관리비에서 빼지 말고"
아 ㅋㅋㅋ 그동안 보일러 고장나도 부동산에 전화하고 별 지X 다했는데 매일 저녁 밥주는 그 분한테 말하면 됬던거임? ㅋㅋㅋ
참고로 지금도 창밖 보니까 누렁이 저 아줌마 바지에 볼비비는중임 아마 저 고양이들은 모를걸 자기 밥주는 사람이 이 빌라 전체를 소유한 갑부라는 사실을 ㅋㅋㅋ
진짜 세상 사는 꼬라지 보면 드라마가 따로 없네 나도 저 고양이처럼 월세 안내고 살고싶다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