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ㅋ 진짜 오늘 점심 먹고 화장실 좀 갔다왔는데 이거 뭐랄까... 회사에서 자리 비울 때 제일 불안한 순간 1위가 뭔지 앎? 딱 저거임. 니가 없는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모른다는 그 찝찝함 ㅅㅂ
오늘 내 자리로 돌아오는데 팀장님이랑 옆자리 대리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나 보더니 말돌리는 거임 ㅋㅋㅋㅋ 진짜 눈치보여 뒤지는줄. 아까까지만 해도 뭔가 웅성웅성하더니 내가 문 열고 들어가니까 싹 정적. 이거 완전 고백빵 맞은 기분임 ㅇㅇ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무도 나한테 아까 뭔 얘기했는지 말 안 해줌. 니들도 이럴 때 있지 않냐? 괜히 내 얘기였나? 아니면 내 업무에 문제 생겼나? 상상만으로도 식은땀 줄줄남. 나 원래 좀 소심해서 그런가 모르겠는데 회사에서는 더 심해짐 ㅋㅋ
사실 저번주에도 비슷한 일 있었음. 내가 탕비실에서 커피 타고 오는데 우리 과장님이랑 다른 팀 대리님이 뭔가 수군수군하시다가 나 보니까 갑자기 "아 그러니까 이번 분기 실적이..." 이러면서 딴소리 하심. ㅅㅂ 그날 죽을때까지 뭐였는지 모름. 내가 뭐 잘못한 건가 싶어서 밤에 잠도 안 오더라 진짜.
결국 다음날 알고보니까 그냥 휴가 일정 조율 얘기였음 ㅋㅋㅋㅋㅋ 너무 착각한 거임 나만. 근데 이것도 웃긴게 휴가 얘기면 나한테도 굳이 얘기해줄 수 있는 거 아님? 왜 숨기는데? 그래서 더 의심하게 되는 거 아니냐고.
아무튼 내 결론은 이거다. 회사에서 화장실이든 탕비실이든 절대 자리를 비우지 마라. 특히 점심시간 직후가 제일 위험함. 그때 다들 배부르고 분위기 풀려서 별별 얘기 다 나오는 타이밍이라 ㅋㅋㅋ
차라리 기저귀 차고 일할까 고민했음 진짜. 아니면 화장실 갈 때마다 "저 지금 화장실 가니까 제 얘기 하지 마세요 ㅎ" 이러고 가고 싶음. 물론 못 함. 그랬다간 진짜 왕따 확정이니까 ㅋㅋㅋ
아 ㅅㅂ 또 이러고 있는데 팀장님이 갑자기 "○○씨 잠깐 회의실 올래요?" 이럼. 제발 나 모르는 얘기였다가 이제야 알려주는 거여라... 퇴근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