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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공익 때 만난 레전드 민원인 썰 푼다 ㅋㅋㅋ

#공익#민원#
통장은스쳐감3

2026-07-30 17:48:48.8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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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공익 근무 딱 1년 6개월 했었는데 진짜 별의별 인간 다 봄 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ㅅㅂ 이해가 안 가는 민원인이 몇 명 있었음

일단 첫번째 레전드는 여름에 있었음. 내가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했거든? 근데 하루는 어떤 할아버지가 오셔서 "여기 에어컨 왜 이렇게 약하게 틀어요? 덥잖아" 이러는거임. 나는 민원실 직원 아니라서 에어컨 만질 권한도 없고, 그래서 담당 직원분 호출해드린다고 했음. 근데 이 할아버지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온도계를 꺼내는거 ㅅㅂ ㅋ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랐음. 그것도 무슨 산업용 온도계같이 생긴 거였음. 그걸로 실내 온도 재더니 "딱 봐도 28도야, 법적으로 민원실 온도 규정이 몇 도인지 아냐?" 이러면서 한참 따지심. 알고 보니까 며칠 전에 뉴스에서 공공기관 냉방 온도 제한 기사 보고 오신 거였음. 어쨌든 담당자분 오셔서 겨우 진정시키고 돌아가셨는데, 그 온도계가 진짜 레트로 감성 쩔었음 ㅋㅋ

두번째는 겨울에 있었던 일임. 아침 9시 땡 하자마자 어떤 아줌마가 엄청 화난 얼굴로 오신거임.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자기 집 앞에 쌓인 눈을 구청에서 안 치워준다고 화내시는 거였음. 근데 ㅅㅂ 주소 듣고 보니까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였음 ㅋㅋㅋㅋ 그거 민원 들어온 거 적어서 담당 부서로 넘기는데, 그 아줌마가 "이거 언제 처리되냐"고 계속 물어봄. 그래서 오늘 중으로 담당자 분이 검토하실 거라고 했더니, "눈 녹기 전에 좀 해달라"고 하면서 진짜 포스트잇에 전화번호까지 적어주고 가셨음 ㅋㅋ 결국 그 민원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해야 하는 거라서 다시 안내해드렸는데, 다음날도 오셔서 진행 상황 물어보심 ㄹㅇ 대처의지 보소

세번째는 진짜 황당했음. 어떤 2030 남자분이 오셔서 "여기 민원실에 CCTV 있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당연히 있다고 했더니, 갑자기 자기 얼굴 좀 찍어달라고 하는거 ㅅㅂ ㅋㅋㅋㅋ 이유가 뭐냐면, 전날 편의점에서 뭘 샀는데 나중에 보니까 유통기한 지난 거였다는거임. 편의점 점주랑 시비 붙었는데, 본인이 그 편의점 갔다는 증거로 CCTV 영상이 필요했던 거였음. 근데 행정복지센터 CCTV는 그런 용도로 못 쓴다고 설명해도 자꾸 "잠깐만 찍어주면 안되냐"고 함 ㅋㅋ 결국 경찰 통해서 편의점 CCTV 열람하는 방법 알려주니까 그제서야 감사하다고 하고 감 ㅋㅋ 근데 그 열정은 인정함 ㄹㅇ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내가 공익 끝나기 2주 전에 있었음. 어떤 어르신이 전화로 "옛날에 살던 동네 사진 좀 찾아달라"고 하셨음. 언제쯤 사셨냐고 물었더니 "1960년대" 라고 하심 ㅅㅂ ㅋㅋㅋㅋ 나보다도 나이 많은 사진이었음. 담당 부서 연결해드렸는데 없다고 했는지, 나중에 직접 찾아오셔서 "꼭 좀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봉투에다가 자기 연락처랑, 그 동네 약도까지 그려서 주심. 근데 그게 진짜 손으로 그린 약도였는데, 막 서울역에서 출발해서 골목골목 표시하고, 심지어 "여기에는 포장마차가 있었음" 이라고 써있었음 ㅋㅋㅋ 지도가 아니라 타임머신용 설계도임 ㄹㅇ

이런 민원들 겪으면서 느낀 건데, 진짜 사람들은 너무나도 다양한 이유로 행정복지센터에 온다는 거 ㅋㅋ 공익 하기 전에는 "민원 = 무조건 시비"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민원은 진짜 듣다 보면 나름의 사연이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음. 특히 마지막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꼭 사진 찾아드리고 싶었는데 내 권한으로는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좀 착잡했음. 물론 민원실 에어컨 온도 재는 할아버지 같은 케이스는 그냥 웃기기만 했지만 ㅋㅋㅋ

공익 출신들 있으면 니네가 겪었던 황당 민원 썰도 풀어줘라 ㅋㅋ 나만 이런 거 겪은 건지 궁금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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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익 근무 때 가장 황당했던 민원인 | 유머 · 떡밥레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