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이거 개빡치는 거 나만 그럼? ㅋㅋㅋㅋ
오늘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마셨더니 장이 꼬였는지 갑자기 화장실 급하게 가야됬음. 원래 우리 사무실 오픈형이라 칸막이도 없고 그냥 다 보이는 구조거든. 근데 내 자리가 입구 쪽이라 나가면 다 보이는데...
화장실 가기 전에 우리 팀장이랑 과장이 나란히 앉아서 뭐라뭐라 하다가 내가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아... 그건 그렇고..." "네네, 일단 그거부터..." 이럼 ㅋㅋㅋㅋㅋㅋ
ㄹㅇ 존나 수상하지 않냐? 방금까지 웅성웅성하던 소리가 내 발소리 들리자마자 뚝 끊기고 갑자기 업무 얘기로 전환되는 이 느낌. 개오바야 진짜.
그리고 이거 은근 신경쓰이는게, 내가 자리 비우는 시간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영영 모른다는 거임. 나중에 슬쩍 물어봐도 "아 그냥 일정 얘기했어요~" 이러는데 속으로 '그럼 왜 내가 들어오니까 말을 멈추는데 ㅅㅂ' 이런 생각 듬.
어제도 점심시간에 잠깐 편의점 다녀왔는데 복귀하니까 우리 파트 막내가 갑자기 나한테 커피 사옴. 평소에 안 그러던 애인데. 이거 완전 미안할 짓 한 거 아니냐? 아니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얘기 나오다가 "쉿! 온다 온다!" 이랬나 ㅋㅋㅋㅋ
물론 내가 예민한 걸 수도 있음. 진짜 별거 아닌 대화였을 수도 있고. 근데 이거 회사 다니는 사람이면 한 번쯤 겪어봤을 거임. 특히 오픈형 사무실 + 입구 자리 콤보면 진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의심 들더라.
아니 솔직히 말해 그냥 내 뒷담까도 됨. 근데 들키지 말던가 ㅅㅂ 왜 애매하게 끊어서 나만 찝찝하게 만드냐고. 차라리 대놓고 욕하고 있어봐. 내가 그때 "저 왔습니다~" 하면서 들어가면 분위기 ㅈ되는 거 구경이라도 하지.
담주부턴 화장실 가기 전에 몰래 녹음기 켜놓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임 ㅋㅋㅋㅋ 농담이고 그냥 오늘 야근하면서 맥주 한 캔 까는 걸로 스트레스 풀련다. 아 근데 지금 텅장인데 편의점 갈 돈도 아까움 ㄹㅇ 인생 ㅈ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