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ㅋㅋ 진짜 내 인생 레전드 실수 하나 풀자면... 딱 작년 이맘때였음. 퇴근하고 소파에 누워서 와인 한 잔 하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전남친한테 욕이 막 올라오는 거임. 아니 진짜 그새끼 왜 생각났냐면 회사에서 어떤 클라이언트가 자료 늦게 보내놓고 오히려 나보고 커뮤니케이션 미스랍니까? 이지랄해서 열받아가지고 ㅋㅋㅋ 전남친도 데이트때마다 약속 늦고 변명부터 하는 스타일이어서 괜히 그 생각나서 오지게 꼽받음.
그래서 술기운에 딱 문자 썼지... "야 진짜 너 생각나서 열받네. 너는 왜 항상 그딴식으로 남 탓이야? 한번만 제대로 미안하다고 못하냐? 그동안 내가 얼마나 참았는지도 모르지?"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 ㅅㅂ ㅋㅋㅋㅋ
근데 이걸 친구한테 보내면서 '이거 보낼까 말까 ㅋㅋ' 할 생각으로 복사 붙여넣기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인잔을 발로 차서 와인이 아이패드에 쏟아지는 대참사 발생 ㅋㅋㅋㅋㅋㅋ 허겁지겁 닦느라 폰 만지작거리다가 그새 터치돼서 전송된 거임... 그것도 엄마한테...
아 진짜 ㅋㅋㅋㅋㅋ 그때 그 기분 설명할 수가 없음. 일단 와인 닦다가 카톡 알림음 들려서 보니까 엄마 프로필에 '1' 떠있고... 심장이 쿵 내려앉더라 ㅅㅂ... 그것도 내가 엄마랑 카톡방을 고정해놔서 채팅순서 딱 위에 있었음.
엄마 답장: "?? 너 지금 엄마한테 보낸거 맞니...? 무슨 일 있었어?? 엄마가 언제 그랬다고..." 그리고 바로 전화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 받자마자 엄마 목소리 진짜 당황+걱정 섞여서 "너 괜찮아? 술 먹은 거야? 누구한테 보내려던 거야?" 이러시는데 나는 소파에 엎드려서 그냥 "아니 엄마 미안... 잘못 보냈어... 진짜 엄마 아니야..." 이거밖에 말이 안나옴 ㅋㅋㅋㅋㅋㅋ
결국 전남친 얘기까지 다 까발려짐... 엄마가 끝까지 캐묻길래. 그리고 엄마 왈: "그래도 그 친구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너 무섭다 진짜 ㅋㅋㅋ" 이러면서 오히려 내가 진상됨 ㅅㅂ 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주말에 본가 갔는데 엄마가 저녁 먹다가 갑자기 "근데 그 남자애가 너한테 얼마나 잘못했길래..." 이러면서 또 꺼냄 ㅋㅋㅋㅋ 가족들 다 있는 식탁에서 남동생은 밥뿜고 난리남.
아 진짜 그후로 카톡 보낼때마다 수신자 세번 확인한다... ㄹㅇ 트라우마임. 특히 감정적인 내용 쓸때는 무조건 저장하고 한번 더 봄. 그리고 엄마랑 카톡방은 이제 절대 고정 안 함 ㅅㅂ ㅋㅋㅋㅋ
다들 문자 실수 한번쯤은 있지? 나만 그런 거 아니지?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