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발 우리 사무실에 작년에 웰빙 붐 불어가지고 스탠딩 책상 들여놓겠다고 난리였거든? 팀장님이 해외 유튜브 보고 꽂혀서 허리 건강에 직빵이라면서 직원 복지랍시고 예산 쳐올렸는데 ㅋㅋㅋ 지금 그 책상들 상태가 어떠냐면
- 먼지 쌓인 옷걸이 행
- 서류 임시 보관함
- 내 자리 옆 대리는 점심 먹고 소화 안 된다고 15분 서있다가 다리 저려서 다시 앉음
- 진짜 죽어라 서서 일하는 건 나뿐
ㄹㅇ 후회한다는 사람 특징 내가 정리해줌
첫째, 키 175 넘는 남자들 필패다 이거 모니터 높이 올리는 한계가 있음 ㅋㅋㅋ 나 키 180인데 눈높이에 맞추려면 모니터를 거의 천장 뚫어야 함. 어깨는 자동으로 귀까지 올라가고 목은 거북이 되는 기적을 경험함. 중간에 모니터 암 사서 개조했는데도 뭔가 애매함. 결국 고개 숙이게 되더라
둘째, 허리 아픈 놈이 스탠딩 책상 산다 여기가 포인트임 ㅋㅋㅋ 진짜 허리 건강한 새끼들은 스탠딩 책상 필요 없음. 앉아서 8시간 일해도 멀쩡한 인간들이 있음. 근데 나처럼 원래 디스크 전조증상 있는 놈들이 '아 이거 서서 일하면 낫겠지!' 하고 사는 거임. 근데 결론은? 서있어도 허리 나감. 잘못된 자세로 앉아있던 새끼는 잘못된 자세로 서있는 거임. 그게 끝임
셋째, 입사 1년차 신입들 지를 확률 99% 얘네 아직 회사에 환상 있을 때임 ㅋㅋㅋ '건강도 챙기고 생산성도 올리고 나 대견해' 이러면서 월급의 20퍼센트 태움. 3개월 뒤면 의자 등받이에 몸 맡기고 '아 시발...' 이러고 있음
넷째, 유튜브 리뷰 믿은 놈들 '일주일 만에 허리 통증 사라짐 ㄷㄷ' 이런 영상 보고 혹하는 새끼들 있지. 나도 속았음 ㅋㅋㅋ 근데 현실은 첫날부터 발바닥 아파서 구름 깔창 검색하게 되고, 종아리 땡겨서 마사지볼 사고, 결국 무릎 보호대까지 검색하는 인생 펼쳐짐
다섯째, 결국 의자랑 번갈아가면서 씀 ㅎㅎ... 이거 진짜 개처량함. 모터 달린 고급형 사서 높이 조절 1분 만에 되는 놈들은 그래도 낫지. 싸구려 수동 크랭크 돌리는 모델 샀던 내 친구는 높이 바꾸다가 팔 빠질 뻔해서 그냥 의자에 앉아서 일하기로 했다더라
솔직히 말해서 지금도 나는 스탠딩 모드로 이 글 쓰고 있음. 왜? 내가 40만원 넘게 주고 산 거라 안 쓰면 존나 억울해서 ㅋㅋㅋㅋㅋ 이미 책상값 뽑으려면 앞으로 3년은 더 서있어야 하는데 그때쯤이면 내 허리랑 무릎이 남아있을지 의문임
진짜 결론은 이거다 스탠딩 책상 = 40만원짜리 옷걸이 될 확률 70% 의자에 앉아서 '서서 일해야지...' 생각만 하는 새끼들 특: 이미 손절각
아 시발 퇴근 언제 하냐 오늘도 야근인데 앉아있기도 싫고 서있기도 싫고 그냥 누워서 일하고 싶다